기능 소개

폰트 하나 바꿨다고 글이 달라지진 않지만: EEP(에디터 환경 플러그인)

Blankr Team on 2026. 4. 27.
폰트 하나 바꿨다고 글이 달라지진 않지만: EEP(에디터 환경 플러그인)

폰트 하나 바꿨다고 글이 달라지진 않지만

차가운 느와르 스릴러를 쓸 때와 따뜻한 일상 에세이를 쓸 때, 머릿속에 흐르는 음악은 다릅니다. 상상하는 공간의 온도도, 문장을 고르는 호흡도 달라집니다.

작가는 의자에 앉아 있지만, 머릿속으로는 전혀 다른 세계를 살고 있습니다. 그런데 그 세계를 담아내는 화면은 늘 같습니다. 하얀 바탕에 검은 글씨. 어떤 장르를 쓰든, 어떤 분위기를 상상하든, 에디터는 무표정합니다.

Blankr는 이 간극이 생각보다 크다고 봤습니다.

폰트를 바꾸는 것과 공간을 바꾸는 것

대부분의 에디터도 글씨체나 배경색을 바꾸는 기능을 제공합니다. 설정창을 열고, 폰트를 고르고, 닫습니다. 글씨가 바뀌었습니다. 그런데 뭔가 어색합니다. 폰트만 혼자 바뀐 느낌, 나머지는 그대로인 느낌.

그 어색함의 정체는 일체감의 부재입니다.

Blankr의 EEP(Editor Environment Plugin)는 폰트 하나가 아니라 에디터 전체의 공기를 바꿉니다. 테마를 선택하는 순간, 연동되어 바뀌는 것들이 있습니다.

텍스트를 드래그할 때 칠해지는 하이라이트의 색. 입력할 때 깜빡이는 커서의 모양과 굵기. 지금 쓰고 있는 문단에만 은은하게 들어오는 포커스. 문서의 여백과 줄 간격.

이 요소들이 하나의 감성 안에서 함께 움직입니다. 잉크가 번지는 듯한 명조 감성을 선택했다면, 커서도 하이라이트도 여백도 그 분위기에 맞게 따라옵니다. 따로 설정할 것이 없습니다. 테마가 하나의 세계처럼 작동합니다.

장르의 온도에 맞는 공간

할리우드 시나리오를 쓸 때는 타자기 서체와 거친 질감의 포커스가 어울릴 수 있습니다. 스마트폰으로 읽힐 웹소설을 연재할 때는 가독성에 맞춰진 고딕체와 깔끔한 하이라이트가 맞습니다. 시대극을 쓸 때와 SF를 쓸 때, 같은 화면이 필요하지 않습니다.

EEP는 지금 써 내려가고 있는 세계의 온도에 에디터를 맞춥니다. 화면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을 지우고, 작가가 상상하는 장르의 결 안으로 조금 더 빠르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합니다.

폰트 하나 바꾼다고 명작이 탄생하지는 않습니다. 하지만 쓰는 공간이 글의 분위기와 맞닿아 있을 때, 몰입은 조금 더 쉽게 찾아옵니다. 작가가 화면과 싸우지 않아도 되는 것. 에디터가 글의 세계에 조용히 동조하는 것.

그것이 EEP가 하는 일입니다.